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濟世安民 bagtur khan
홍타이지, 훙타이지(콩타이지), 지농 1 본문
며칠 전 유튜브에서 역사관련 프로그램 동영상이 보였다.
마침 병자호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시청했는데,
'누르하치, 홍타이지가 만주어 입니까?'라는 아나운서 분의 질문에
출연하신 만주사 전문가 분으로 보이는 교수님께서
"만주어입니다.
'황태자(皇太子)의 중국어 발음 황타이즈(huángtàizǐ)와 만주어 홍타이지(Hong Taiji 皇太極)가 연관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시지만
홍타이지(Hong Taiji 皇太極)는 그냥 만주어로 '훌륭한 아들'이라는 흔한 이름이고 몽골과 만주의 귀족들에서 홍타이지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다.
물론 위 대화 내용은 녹취하듯이 정확히 옮긴 것은 아니다. 원래 정확한 대화 내용을 보고 싶은 신 분들은 아래를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
그런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해설을 하시는 교수님께서도 만주어 홍타이지(Hong Taiji 皇太極)라는 단어가 몽골어 콩타이지('만주실록'엔 '훙타이지'로 표기한다)에서 유래한 단어라는 견해에는 동의를 하시는 것으로 보이지만
만주사를 전공하신 분이셔서 몽골어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 '만주실록'엔 '훙타이지'로 표기한다)라는 단어가 몽골제국의 원나라 시기에 어떠한 의미로 사용되었고,
이후 시간이 지나 북원시대와 그 당시 서몽골 지역에선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시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다.
즉, 방송에서 해설하시는 교수님은 만주사 전공자시지 몽골사 전공자는 아니셔서 "몽골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정확히 모르시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주의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와 몽골의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에 대해선 내가 이미 이전에 올려드렸었다.
현재 많은 수의 학자들은 청태종 홍타이지의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라는 단어가 이름은 아닐 거라고 본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선 청태종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를 청태조 누르하치의 아들 이름으로 알고 있다.
즉, 특정 인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고 이름으로 통용된다.
하지만 만주실록(滿洲實錄)을 보면 만주의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라는 단어는 몽골의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처럼 호칭으로 사용되는 모습들이 보인다. 또한 현대의 학자들도 나와 같은 견해이다.
아래는 이전에 내가 올린 글이다. 참고하시길 바란다.
북원(명나라 때의 몽골을 뜻한다)에선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가 칭기즈칸의 후손이라는 단어로 사용되었고 다수의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가 등장했었다.
하지만 만주에선 누르하치의 아들인 청태종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 외에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라는 호칭을 사용한 경우는 내가 아직 본 적이 없다.
즉,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와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가 단지 표기와 발음만 다를 뿐 같은 의미의 호칭이라고 가정할 때
북원(명나라 때 몽골)에선 각 시대별로 각각의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들이 등장했지만 만주에서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는 흔하지 않은 호칭이다.
몽골에서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라는 단어는 칭기즈칸의 후손을 뜻하는 호칭이며,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몽골에선 칭기즈칸의 후손은 타이지(台吉 Tayiji)로 칭하고 그 타이지(台吉 Tayiji)들 중에 최고의 실세는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로 칭한다.
그리고 이 몽골의 콩타이지(Qong Tayiji)와 타이지(Tayiji) 용어에 영향을 받아 만주의 누르하치도 자신의 여덟번째 아들은 홍타이지(Hong Taiji)로,
그 외에 몇몇 아들들과 조카들 그리고 손자들은 타이지(Taiji)로 칭했다고 현대의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현대의 학자들은 변방의 무식한 누르하치가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와 타이지(Taiji)가 몽골에서 칭기즈칸의 후손을 뜻하는 호칭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몽골을 흉내내어 사용하고 있었다는 정도로만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견해론 누르하치는 부계가 고려태조 왕건의 후손인 칭기즈칸의 후손이기 때문에,
몽골에서 칭기즈칸의 후손을 뜻하는 호칭인 콩타이지(Qong Tayiji)와 타이지(Tayiji)라는 호칭을 자신의 자식들과 조카들, 손자들에게도 만주어 발음으로 홍타이지(Hong Taiji)와 타이지(Taiji)로 칭하면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누르하치는 몽골에서 콩타이지(Qong Tayiji)와 타이지(台吉 Tayiji)가 무슨 뜻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에 누르하치도 이 호칭을 사용했다고 본다.
다만, 몽골에서 콩타이지(Qong Tayiji)는 칭기즈칸을 부계로 하는 직계 후손인 경우에 사용되지만,
누르하치는 고려태조 왕건을 부계로 하는 칭기즈칸의 후손이기에 홍타이지(Hong Taiji)와 타이지(Taiji)는 원칙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호칭이었다.
북원 후기 당시 티벹불교의 영향으로 콩타이지(Qong Tayiji)에 대한 자격과 호칭의 엄격성이 약해지면서 만주의 누르하치도 자신의 아들들과 조카들, 손자들에게 홍타이지(Hong Taiji)와 타이지(Taiji)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본다.
실제 이 당시엔 누르하치와 우호적인 세력이었던 주치 카사르(칭기즈칸의 동생이다)의 직계 후손 세력인 코르친부족(科爾沁部 Kē'ěrqìn bù)에서도 만주어로 Ooba hung Taiji(오오바 훙타이지)로 칭하던 인물이 있었다.
즉, 칭기즈칸의 후손이 아닌 칭기즈칸의 동생의 후손 세력도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 만주발음으로 hung Taiji)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청나라의 역사서인 만주실록에는
만주(건주)가 아닌 홀라온 세력 중 엽혁(葉赫 Yehe)의 긴타이시(김태석 [金台石], 금태십[錦台什]) 아들이 만주어 발음으로 덜거르 타이지(delgerTaiji)로 기재된 것을 볼 수 있다.
엽혁(葉赫 Yehe)이 1400년대 중반에 홀라온 지역으로 이주한 몽골인이 시조라고 해도 엽혁(葉赫 Yehe)의 시조인 몽골인 성씨는 투메드 씨로서 칭기즈칸의 혈통은 아니다.
내 개인적인 견해론,
엽혁(葉赫 Yehe) 조상인 몽골인 투메드 씨라는 인물은 어쩌면 실제로 성씨가 투메드 씨인 몽골인이 아니라 누르하치 조상과 관련이 있는 인물 아닐까 추정한다.
즉, 누르하치와 긴타이시(김태석 [金台石], 금태십[錦台什]) 집안은 같은 조상을 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여기에 대한 말씀은 후에 드리겠다.
만주실록을 보면 누르하치의 아들들과 조카들, 손자들을 홍타이지(Hong Taiji)와 타이지(Taiji)로 칭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의 호칭과 누르하치의 관계를 보면 아래와 같다.
홍 타이지(누르하치의 여덟번째 아들이다)
추영 타이지(누르하치의 아들이다)
아바타이 타이지(누르하치의 아들이다)
더걸러이 타이지(누르하치의 아들이다)
아지거 타이지(누르하치의 아들이다)
자이상구 타이지(누르하치의 동생인 슈르하치의 아들이다)
지르갈랑 타이지(누르하치의 동생인 슈르하치의 아들이다)
두두 타이지(누르하치의 첫째 아들 추영의 아들이다)
요토 타이지(누르하치의 둘째 아들 다이샨의 아들이다)
쇼토 타이지(누르하치의 둘째 아들 다이샨의 아들이다)
사할리얀 타이지(누르하치의 둘째 아들 다이샨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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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위키실록에서 설명하는 대두(두두 타이지)에 대한 설명이다.
아래는 위의 위키실록 내용 중 일부이다. 그대로 올린다.
두두는 누르하치로부터 일찍이 타이지의 작위를 받았다.
1624년 몽고(몽골) 칼카([喀爾喀], kalka) 바요트([巴約特], bayot) 부락의 타이지 엉거더르([恩格德爾], enggeder)가 후금에 귀부할 때 두두는 이들을 맞이하고 호위한 공으로 버일러로 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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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을 보면 누르하치의 손자인 두두가 타이지(Taiji)의 작위를 받았다고 한다.
즉, 만주에서도 타이지(Taiji)는 이름이 아니라 호칭인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몽골 칼카(喀爾喀 kalka) 부족의 바요트(巴約特 bayot) 부락에도 엉거더르(恩格德爾 enggeder) 타이지라는 타이지(Tayiji) 호칭을 지닌 인물이 있음을 볼 수 있다.
아래는 중국유기백과에 기재된 엉거더르(恩格德爾) 타이지(Tayiji)의 설명이다.
아래는 위의 엉거더르(恩格德爾) 타이지(Tayiji)의 설명 중 일부이다.
恩格德爾(?-1636年四月十六日),博爾濟吉特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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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엉거더르(恩格德爾) 타이지는 博爾濟吉特氏(박이제길특씨, 보어르지지트[bóěrjìjítè]씨)라는 내용이다.
博爾濟吉特氏(박이제길특씨, 보어르지지트[bóěrjìjítè]씨)는 북원시대엔 칭기즈칸의 동생인 주치 카사르 집안을 한자로 표기할 때,
博爾濟吉特氏(박이제길특씨, 보어르지지트[bóěrjìjítè]씨)라고 표기했다.
즉, 엉거더르(恩格德爾)는 칭기즈칸의 동생 후손인 博爾濟吉特氏(박이제길특씨, 보어르지지트[bóěrjìjítè]씨)기 때문에,
북원의 칼카 부족에서 타이지(台吉 Tayiji)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었다.
원나라 때 칭기즈칸 집안의 성씨는 한자로 표기하면 孛兒只斤氏(패아지근씨, 보어르지진[boerzhijin]씨)로 표기한다.
중국유기백과에서 博爾濟吉特氏(박이제길특씨, 보어르지지트[bóěrjìjítè]씨)를 입력하면 孛兒只斤氏(패아지근씨, 보어르지진[boerzhijin]씨)로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는 중국유기백과의 칭기즈칸 성씨인 孛兒只斤氏(패아지근씨, 보어르지진[boerzhijin]씨)에 대한 내용이다.
아래는 위의 중국유기백과의 설명 중 일부와 그에 대한 번역이다. 중국어를 하지 못해 번역이 틀릴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란다. ( )안의 파란색 글씨는 내가 개인적으로 해설한 내용이다.
成吉思汗統一蒙古後規定,只有本家的嫡系後裔,
才有繼承蒙古大汗及留在蒙古本部的資格;
後世便稱作「黃金家族」或「黃金氏族」。
博爾濟吉特氏於蒙古科爾沁一脈,源於成吉思汗的弟弟哈布圖哈薩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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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 칸이 몽골을 통일한 후 규정한 바에 의하면 칭기즈 칸의 직계 자손만이 몽골 칸을 계승하고 몽골 본부에 머무를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규정하였다.
이후 몽골 칸을 계승할 수 있는 칭기즈칸의 후손들을 황금가족 내지는 황금씨족이라고 칭했다.
(황금씨족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가 있는 데, 황금씨족의 좁은 의미로는 칭기즈 칸의 아들 중 툴루이의 아들들과 그 후손만을 황금씨족으로 인정한다고 한다)
博爾濟吉特氏(박이제길특 씨, 몽골어로 '보르지기드 씨'이다) 일족은 몽골의 코르친(과이심 科爾沁)에서 유래하는데 코르친 부는 칭기즈 칸의 남동생인 '주치 카사르'에서 유래한 부족이다.
(즉, 코르친 부족은 칭기즈 칸의 남동생이며 몽골 중앙정부에서 갈라진 '주치 카사르'에서 유래한 부족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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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을 보면 칭기즈칸의 성씨는 보어르지진(boerzhijin)이므로 칭기즈칸의 동생인 주치카사르 역시 보어르지진(boerzhijin)씨지만,
주치 카사르의 집안은 보어르지지트(bóěrjìjítè)라고 발음하고 한문표기도 칭기즈칸의 孛兒只斤(패아지근)과 달리 博爾濟吉特(박이제길특)으로 표기한 것은
이미 원나라 때 주치 카사르는 칭기즈칸 집안에서 갈라져 나왔고 주치 카사르에서 유래한 코르친 부족은 북원 시대 때 칭기즈칸의 직계 후손인 차하르 부족과는 서로 다른 노선을 걸었기에
두 계열을 구분하기 위해 비슷한 발음의 서로 다른 한자로 양측 집안을 구별해서 표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래는 한국외대 똘래랑스라는 유트브 채널이다.
사회자 분은 중앙아시아(유라시아) 전문가시고 초대되신 분은 청나라사 전문가신 교수님이라고 한다.
방송을 보면 5분 이후로 청나라와 몽골의 관련성을 언급하시면서 7분 이후로는 몽골어 콩타이지(渾台吉 Qong Tayiji)와 만주어 홍타이지(皇太極 Hong Taiji)의 관련을 언급하신다.
서로 상대의 전공인 중앙아시아사나 청나라사는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 서로 보충하는 형식으로 대화를 나눈 것을 볼 수 있다.
내 개인적인 견해론 만주사나 청나라사에 대해 설명하려면 두 분야의 전문가 분이 함께 출연하셔야 정확한 설명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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