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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과 그레꼬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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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baghatur khan) 2012. 8. 1. 17:02

오늘은 누가복음 해설이전에

조금 다른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말씀드릴

성경 해설과도 연관이 되는 개념이어서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런 말씀을 하시진 않는데

예전에는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요즘 애들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저러는 것을 보면 완전히 말세야!“

 

가까운 예로 제가 20대 초반에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친구들이 하는 말이

 

“요즘 중고등학생들!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근대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 우리 때는 안 그런 것이 아니라

제 세대나 제 윗세대도

하던 행동들 입니다. ^^ ;

 

즉, 사소한 비도덕에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말세를 언급한다는 자체는

 

어떻게 보면 그 사회를 지탱하는

도덕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도덕관념을 넘어서

 

정말로 말세로 인식하고

따로 모여서 말세를 준비하는

부류의 집단들이 있다면

 

그러한 집단은 그 사회에서

다수의 계층을 점유하는 집단이 아닌

극소수의 부류의 사람들일 겁니다.

 

다시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

 

90년대 중반에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했습니다.

 

저희 때는 중앙청이라고 불렸고

잠시 중앙박물관이라고 불린 건물이었습니다.

 

해체 식을 할 때

감격시대를 연주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감격시대라는 노래는

일제강점기 때에 일본의 만주침략을

미화하는 노래였다고 하는군요.

 

즉, 일제잔제를 철거하는 자리에서

일제잔재의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10여 년 전 반미시위 때

유명가수의 록음악을 부르면서

시위를 하니

 

미국기자들이 반미시위에

무슨 미국음악을 연주하면서

시위를 하냐며 지적하는 기사도 있었고요.

 

사실 어느 나라나 어느 문화가

그 사회에 주류를 이을 땐

 

그 문화에 반대한다고 해도

이미 그 문화에 젖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그 사실을 인식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기독교 신자들이 야단법석이나

이판사판이라는 용어가 불교용어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 ;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다음 주 수요일에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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